개표 84% 현재 새누리 128 vs 민통 106..22석 차이민통 상황실 지도부 철수, 새누리 주요 인사 자리 지켜
  • ▲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 이양희,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한 당지도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9대 총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 뉴데일리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 이양희,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한 당지도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9대 총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 뉴데일리 양호상 기자

    "앗싸 126석! 스티커 어딨죠?" (이준석 비대위원)

    "낙동강벨트 지키겠네."(조현정 비대위원)

    4.11 총선 개표가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원내 1당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당초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민주통합당의 압승이 예상되자 민통당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전지로 분류됐던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가 조금씩 점쳐지면서 민통당의 분위기가 급격히 싸늘해지고 있다.

    개표율 84%(11시40분) 현재 전국 정당별 1위 현황을 보면 새누리당 후보가 128개 지역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106개 지역구에서 수위를 지키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6개 지역구에서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지역구에서만 22개 의석이 차이가 나면서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에 설치된 종합상황실에는 일찌감치 주요 지도부가 모두 철수했다.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모처에서 휴식을 취한 뒤 11시께 당사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패색이 짙어지면서 일부 당직자들만 남아 종합상황판에 당선이 확실시되는 후보들에게 쓸쓸히 무궁화를 걸었다.

  • ▲ 9시30분 현재 영등포 민주당 당사 종합상황실에 민주당 지도부가 모두 철수했다. 개표 진행 과정에서 예상외로 낮은 의석수에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 뉴데일리
    ▲ 9시30분 현재 영등포 민주당 당사 종합상황실에 민주당 지도부가 모두 철수했다. 개표 진행 과정에서 예상외로 낮은 의석수에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 뉴데일리
     
  • ▲ 민주통합당 당직자가 당선이 확실시 되는 후보에게 걸어줄 진달래꽃을 안고 있다. ⓒ 뉴데일리
    ▲ 민주통합당 당직자가 당선이 확실시 되는 후보에게 걸어줄 진달래꽃을 안고 있다. ⓒ 뉴데일리

    반면 고전을 예상했던 새누리당 당사에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특히 비례대표 투표에서 새누리당은 42%를 얻어 37.3%를 얻은 민주통합당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원내 1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당사 분위기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종합상황실에는 이상돈, 조현정 이양희, 조동성 등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지키며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당선이 확실한 최경환(경북 경산시청도군), 김재원(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 등 후보들에게 속속 당선 스티커를 붙이며 분위기를 독려했다.  

    특히 황 원내대표(인천 연수구)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이양희 비대위원이 "아까 전 (황 원내대표의) 명함을 받아놨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 시시각각 개표방송에서 등장하는 당 후보들의 선전에 의견을 나눴다.

    이재오(은평을) 후보가 개표방송에 1위로 나오자 황 원내대표는 "1위가 됐다"고 환호했고, 이상돈 후보는 "개표율이 아래에 있다"고 예의주시했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를 당사 상황실에서 10여분 간 함께 본 뒤 모처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10시부터는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