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스튜디어스 '니모' 와 오는 5월 화촉반대하던 장모님이 더 적극적?
  • 코미디언 정준하(42)가 '니모'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여자친구와의 결혼 계획을 밝혔다.

    정준하는 2일 자신의 친누나가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 소식을 알렸다.

    정준하는 기자회견에서 "원래 결혼 소식을 '무한도전'에서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는데 현재 MBC가 파업 중이라 방송 일정이 계속 연기돼 말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결혼이 5월 20일에 예정돼 있어 더 이상을 발표를 늦출 순 없었다"고 갑작스런 결혼발표를 해명했다.

    그는 "횟수로는 4년이지만 아직 3년 조금 넘게 만난 것"이라며 "지난 1월에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계신 일본 오사카에서 양가 상견례를 가졌고 생각보다 결혼에 빠르게 근접하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정준하는 여자친구가 일반인이기에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해서 발표를 미룬 점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당초 가을에 결혼할 예정으로 11월을 생각하고 준비 중이었지만 장모님이 5월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보다 장모님이 더 결혼을 서둘렀다는 것. 그간 방송에서는 장모님의 반대로 결혼이 늦어진다는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던 정준하였다.

    그는 "실제로 나이도 많고 연예계 활동을 하는 남자를 만난다는 사실에 장모님이 좋아하시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우리사이를 인정해주시며 결혼까지 서둘렀다"고 그간의 오해들도 해명했다.

    신부가 될 '니모'라는 애칭의 여자친구는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재일교포 여성으로 현재 스튜어디스로 일하고 있다.

    일본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한 정준하는 연예계의 유명한 '일본통' 윤손하에게 부탁해 소개를 받았다. 그간 떨어져지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메일을 통해 마음을 키워간 것으로 연애 뒷 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2세계획에 대해서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나이가 나이인 만큼 나도 유재석 씨를 비롯한 동료들의 2세를 보면 부럽다"며 "양가의 어른들도 무척 바라고 계시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에 2세 계획은 추후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속도위반은 절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터무니없는 오해는 자제해 달라고 농담도 던졌다.  

    정준하는 "사회는 이휘재와 유재석에게 부탁해 뒀고 주례는 이순재 선생님께 부탁드릴 예정"이라며 "축가는 박명수가 자꾸 부르려고 하는데 아마도 '무한도전' 멤버들이 다 같이 해줄 것"이라고 결혼식 계획도 공개했지만, 정작 프로포즈는 소문이 날까봐 아직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하의 결혼식은 오는 5월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신혼집은 서래마을 쪽에 미리 구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준하는 1995년 이휘재의 매니저로 일을 시작했고 이후 MBC '테마극장', '코미디하우스-노브레인 서바이벌'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주목받으며 개그맨으로 공식데뷔했다. 최근 '무한도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거침없이 하이킥' 등 연기자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글/사진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