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김대중-노무현의 철학을 승계하지 못했다”
  • ▲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이 19대 총선 종로구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22일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이 19대 총선 종로구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22일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는 26일 “한-미 동맹을 무력화시키려는 위험천만한 세력에게 정부를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이번 총선은) 국운이 걸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인기를 잃은 것이 사실이지만 (국민들은) 경쟁하는 상대 정당을 보고 정말로 많이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가령 민주당이라고 하면 대부분 김대중 대통령을 떠올리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을 승계했던 사람들은 (현 민주통합당에서) 거의 제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나고 온 다음에 저에게 말씀하시길 김정일과 대화를 하면서 제일 많은 시간을 썼던 게 주한 미군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컨대 (김대중 대통령은) 통일이 된 이후에도 주한 미군이 필요하다고 김정일에게 설명했고, 김정일은 그 말에 납득을 했었다. 그런 (김 대통령의) 철학과 현재 통합민주당과 손잡은 민주통합당의 철학은 너무나 다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이 담긴 제주해군기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거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 동맹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세력과도 연대했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야당이 ‘MB 심판론’에서 ‘정부 심판론’으로 타깃을 확대한 것에 대해 “정권 심판론과 박근혜 선대위원장을 같이 묶어서 너울 아래 두는 것은 이미 포기한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전혀 먹히질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박 위원장과 같은 한나라당을 했지만 사실 굉장히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낸 것을 국민들이 다 기억하고 있다. 언론도 ‘야당은 뭘 하고 박근혜 대표만 나와서 만날 싸우느냐’고 하질 않았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