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교위원회, "북한과 버마,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16개국"기독교 선교단체,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은 북한' 10년 연속
  • 북한이 '최악의 종교탄압국'으로 분류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정부 산하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20일 발표한 ‘2012년 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을 종교의 자유가 없는 ‘특별우려대상국(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으로 분류했다.

    특별우려대상국에는 북한과 함께 버마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16개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는 지난 1년간 북한 주민들이 종교활동을 이유로 체포와 고문, 사형까지 당했다고 기재돼 있다.

    특히 탈북자들은 강제 송환을 당한 이후 조사과정에서 한국인권 및 종교단체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더욱 가혹한 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북한 당국이 중국 국경지역에서 종교활동을 하는 탈북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특별 보위부 요원을 중국으로 파견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위원회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개발 등 정치문제 때문에 인권문제 논의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종교의 자유와 탈북자 및 납북자, 정치범수용소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탈북자지원과 북한주민 선교활동을 돕고 있는 <도움의 천사들> 대표인 이희문 목사는 “북한에서는 ‘종교의 자유’룰 운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 이후에 더 심해졌고 후계자 김정은이 체제안정을 위해 종교탄압을 비롯해 인권유린 행위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이 어린 사람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내부 체제를 뒤흔들 수도 있는 종교인들을 반역죄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기독교인 탈북자 A씨는 "북한 당국은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 가장 심하다. 불교를 믿는 사람은 봐주더라도 기독교를 믿는 사람은 무조건 처형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4일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는 ‘2012 세계 기독교 탄압 감시 50개국 목록’을 발표하며 북한을 10년 연속으로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했었다.

    이 단체의 제리 다익스트라 공보국장은 "김정은이 공식 후계자로 지명되고 나서 북한 당국의 감시와 탄압은 더 거세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