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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2주기를 5일 앞두고 공군이 적의 기습도발 상황을 상정한 대규모 전투기 출격 훈련을 펼쳤다.
공군 20전투비행단(이하 20전비)은 21일 충남 서산기지에서 조종사, 무장ㆍ정비사 150여 명과 KF-16 전투기 40여 대가 참여한 가운데 ‘전시 전투기 최대출격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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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련 상황에 따라 이륙 중인 KF-16 전투기.
‘전시 전투기 최대출격훈련’이란 유사시 최대 무장을 전투기에 신속하게 장착, 긴급 출격해 적 지휘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을 공격하고 무력화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이다.
공군은 “이번 훈련은 핵 안보정상회의와 천안함 피격사건 2주기를 앞두고 적의 도발의지를 꺾고, 유사시 도발원점까지 타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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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장사들이 KF-16 전투기에 GPS 정밀유도 폭탄 JDAM(GBU-31)을 장착하고 있다.
훈련은 전시 상황을 가정해 적 지역의 주요 표적을 타격하라는 명령을 하달받으면서 시작됐다. 무장ㆍ정비사들은 KF-16전투기에 AIM-9M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B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GM-65G 매버릭 유도폭탄, JDAM 합동정밀직격탄 등 전시와 동일한 종류의 무장을 신속하게 장착했다.
출격을 위한 준비를 마친 조종사들은 전투기를 편대(4대) 단위로 활주로에 진입시켰다. 곧이어 40여 대의 전투기들은 최종 점검 후 애프터버너를 켜고 2대씩 급발진했고, 서해 상공으로 날아간 KF-16 편대는 한 시간 가량의 공대공, 공대지 임무를 수행한 후 기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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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DAM(GBU-31)은 일반적인 폭탄에 GPS유도장치를 달아 정밀폭격이 가능토록 만든 개량형 폭탄이다.
비행단이 갖고 있는 최대 전투력을 끌어내는 ‘전시 전투기 최대출격훈련’은 비행대대와 정비대대 전원이 주ㆍ야간 2개조로 나뉘어 참가한다. 긴급출격과 무장장착 훈련 등과 함께 단계별 상황에 따라 긴급귀환, 재 출동, 비상 재급유 훈련 등을 진행한다.
또한 적 공격에 대비한 기지방호훈련과 자살폭탄ㆍ생화학 테러 등에 대비한 대테러 훈련 등 제공권 장악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상 훈련도 병행한다.이번 ‘전시 전투기 최대출격훈련’은 20전비가 지난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하는 전반기 전투태세훈련(ORE)의 일환으로, 천안함 2주기 추모기간을 맞아 참가전력과 훈련 강도를 높인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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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전비 소속 KF-16 전투기들이 이륙을 위해 대기 중이다. 이번 훈련에는 40대의 KF-16 전투기가 참가했다.
전투태세훈련(ORE)은 공군 전투비행단의 자체 훈련 중 최대 규모로 연평균 2회 이상 실시한다. 특히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전시 출격과 긴급 귀환 및 재출동 훈련, 임무 전환 및 최대무장 장착, 야간 기지방호훈련, 대테러훈련 등을 중점 점검하며, 일반적으로 작전사령부 주관 작전준비태세검열(ORI)을 대비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20전비 121전투비행대대장 이재득 중령(41세, 공사 40기)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우리 공군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전기전술 연마와 비행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