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범 실시 후 연내 도 전체로 확대”모든 시장 동시 할인⋯ ‘세일 데이’도 추진
  • ▲ 경기도 안양시 박달시장은 지난해부터 세일 데이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 박모금 기자
    ▲ 경기도 안양시 박달시장은 지난해부터 세일 데이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 박모금 기자

    앞으로 전통시장에서도 발레파킹(주차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시장이 일괄적으로 할인에 나서는 세일데이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상인들이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다. 

    최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상인과 150명이 모여 ‘경기도 상인 워크숍’을 열고 전통시장 상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전통시장 회생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전국적으로 일요일 휴업을 두고 대형할인마트 상인들과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는 등 논란이 일자 전통시장 상인들 스스로가 변화를 추진해 보자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주차장 발레파킹은 여성고객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도는 주차장이 설치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사고 시 보상방안과 인건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상인들은 우선 휴일에 주변 학교의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가 교육청과 협의해 줄 것을 건의했다. 빠르면 올 상반기부터 발레파킹이 시작된다.

    전통시장 세일데이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5개 전통시장과 평택 송북시장 등 일부 시장에서 개별적으로 세일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에 특정 일자를 정해 도내 전통시장이 동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이에 따라 권역별로 세일데이를 실시해 장단점을 파악한 뒤 효과가 있을 경우 도내 전체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일데이가 전면적으로 실시되면 소비자에게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집중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도 관계자는 “발레파킹이나 세일데이가 실시되면 전통시장에 대한 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인건비, 사고 등의 우려가 있어 각 상인회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 추진 일정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추진 중인 발레파킹과 세일데이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정부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발레파킹과 세일데이는 다른 시설 지원에 비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워크숍 시작에 앞서 상인들은 소비자의 만족과 물가안정, 원산지와 가격표시 및 고객선 지키기 이행, 지역사회와 주민에 대한 봉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인결의문을 채택하는 결의대회도 열기도 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경제정책과(031-8008-461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