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끼고 국회 기자회견장 등장 “성추문 사실이다”
  •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부산 수영) ‘성추문’ 논란의 당사자라는 여성이 국회에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자회견장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난 A씨는 자신이 유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유 의원 측에서 나를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유 의원 측이) 박형준한테 받은 게 있으면 토해내고 우리한테 오면 선처해주겠다고 해서 유 의원 본인한테 현금으로 15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 돈이 헤어지는 대가였느냐는 질문에는 “헤어지자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11 총선 새누리당 부산 수영구에 공천을 받은 유재중 의원의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라고 밝힌 한 여성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시스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11 총선 새누리당 부산 수영구에 공천을 받은 유재중 의원의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라고 밝힌 한 여성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시스


     
    A씨는 “(유 의원이) 당시 구청장실로 데려가 끌어안고 침대를 보여줬고 반강제로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엔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했는데, 어느 날 반강제적으로 부적절한 관계까지 맺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새누리당이 나를 가공인물로 만들고 있다. 당시 검찰조사를 통해 무혐의 인정을 받았다는데 나는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앞서 14일 유 의원은 ‘성추문설’이 불거지자 삭발과 단식에 나서며 “상대 후보(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측에 의해 철저히 조작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하루 뒤인 15일, 새누리당은 돌연 공천 방식을 국민참여 경선에서 여론조사 경선으로 바꿨고, 반발한 박 후보는 경선에 불참했다. 이후 유 의원은 공천을 받았다. 유 의원 측은 성추문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