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부상 '전태풍카드' 꺼냈지만...2승1패로 4강에 유리한 고지 점령한 KT
  • ▲ 울산모비스를 이끄는 유재학 감독.
    ▲ 울산모비스를 이끄는 유재학 감독.

    울산 모비스가 파죽지세로 전주 KCC를 무찔렀다. 모비스는 이미  4강행을 확정지었다. 부산 KT는 인천 전자랜드를 2승1패로 앞서며 4강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CC가 지난 7, 9, 11일 2011-2012 KB국민카드 6강 플레이오프 1, 2, 3차전을 내리 내주며 모비스에게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헌납했다. 허재 KCC감독의 완패로 끝난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눈에 띄었다.

    하승진과 자밀 왓킨스가 지키는 KCC의 포워드진은 함지훈과 테렌스 레더가 지키는 모비스의 골밑에 비해 높이에서 우위를 가진다. 하지만 KCC의 전태풍이 정규시즌 막판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해 양동근의 모비스가 가드진에서는 더 우세했다.

    유재학 감독은 약점을 최소화하고 강점을 최대화하는 전술을 활용했다. 협력수비를 통해서 내각에서 하승진과 왓킨스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양동근과 '떠오른 스타' 박구영에게 공격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유 감독의 전술은 그림같이 들어 맞았다. 결국, KCC는 전태풍 공백과 포워드의 미비한 활약에 3연패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 ▲ 부산KT를 이끄는 전창진 감독.
    ▲ 부산KT를 이끄는 전창진 감독.

    부산 KT는 인천전자랜드를 2승1패로 앞서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앞서고 있다. 지난 8, 10일에 있었던 1, 2차전에서 전자랜드와 KT가 차례로 승리를 따내며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눴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가 노세한 전자랜드의 기세를 꺾고 있다.

    KT는 지난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5-73으로 승리했다. KT는 남은 4·5차전에서 한 경기만 더 따내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34.6세다. 주축인 문태종(38), 신기성(38), 강 혁(37)등이 30대 중반을 훌쩍 넘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체력에 대한 부담을 생각하고 있었다.

    유 감독은 3차전을 앞두도 "선수 구성상 속공을 하기 힘들다"며 "수비를 강조하다가 4쿼터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이미 주득점원인 문태종과 허버트 힐(29)은 지칠대로 지쳐보인다.

    오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KT는 전자랜드와 4차전을 치른다. 1승2패를 기록중인 전자랜드로서는 지면 탈락하는 벼랑끝 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