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빵집 등 진출 8개 그룹 분석 공정거래위, 순위 발표
  • 우후죽순 골목상권으로 침범하는 재벌그룹의 문어발 전선에 오너의 2~3세 자녀들이 참여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그룹(이하 대기업그룹)으로 지정된 35개 그룹을 대상으로 한 ‘최근 4년간 대기업그룹 세부현황 분석’에 따르면 재벌 오너 자녀 2∼3세가 지분보유 등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는 8개 그룹으로 조사됐다.

    이 8개 그룹 소속 17개의 회사는 사업조정 신청업종, 식·음료소매업, 수입품유통업, 교육서비스업 등에 진출했다. 그룹별로 보면 롯데가 5개사로 가장 많고 삼성 4개사, 현대차 3개사 순이다. 베이커리, 커피판매점, 패션명품 수입유통업은 오너 3세들이 많이 참여했다.

    해당 그룹의 백화점, 대형마트 등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사업 확대가 가능한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감몰아주기 등 각종 불공정행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감시를 강화하겠다. 총수자녀가 기업집단의 기존유통망을 활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경위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