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예능 하차‥일단 덜 피곤해서 좋아!"

8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승기가 예능프로그램 하차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이날 이승기는 "최근 제가 타사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과 '강심장'에서 하차했는데 바로 드라마를 찍게 돼 다들 오해하시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박2일'은 원래 종영이 예정돼 있었고, '강심장'도 강호동 형님 하차 이후 혼자 이끌 역량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고민하던 차 제작여건을 고려해 출연을 연장하게 됐다"며 "공교롭게 예능 하차가 드라마 출연과 맞물렸는데 시기적으로 그렇게 됐다. 드라마 때문에 예능을 그만 둔 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예능을 하차하면서 좋은 점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단 덜 피곤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며 "항상 예능과 드라마를 병행했기 때문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능이 없는 상태에서 드라마에 임하니 다르긴 다르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보는데도 미세한 집중력의 차이가 생기게 됐다. 그렇다해서 스케줄이 널널한 것은 아니다. 대본도 미리 많이 나와있는 편이고 항상 대본을 읽고 숙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근황을 공개했다.

앞서 이승기는 예능 하차와 더불어 일본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더킹 투하츠'가 그의 일본 활동을 위한 발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승기는 "일본 진출은 또 다른 문제다. 일본 진출은 현재 가수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며 " '더킹 투하츠'는 수많은 선배님들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전략적으로 출연을 결심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승기는 극중에서 자칭 IQ 187의 천재로 능청스럽고 뺀질대는 천방지축 남한 왕자 이재하 역을 맡았다.

'더킹 투하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가상 설정 아래,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지게 된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와 천방지축 남한 왕자 이재하(이승기)가 서로에 대한 편견과 주변에서 펼쳐지는 방해를 딛고 사랑을 완성해 나가는 휴먼 멜로 블랙 코미디.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