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세력에 넘어가지 않겠다···계파 아닌 유권자에게 직접 심판 받을 것”
  • 새누리당 이윤성 의원이 4.11 총선 공천 탈락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친이계 4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인천 남동갑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이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 새누리당 이윤성 의원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윤성 의원 ⓒ연합뉴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새누리당에서는 계파에 따른 공천학살이 진행되고 있는데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가 쇄신공천, 시스템 공천이란 미명 아래 ‘과거 한풀이 기준’에 따른 보복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4선 국회의원, 27년 만에 배출된 인천 출신 국회부의장이 되기까지 고락을 같이했던 새누리당을 지금 떠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천이 지난 대선에서 누구 캠프에서 일했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다며 실시한 이른바 ‘25% 탈락기준’마저 정황에 따라 늘고 줄어드는 보복의 잣대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9대에 당선돼 의정사상 최초의 인천 출신 국회의장이 되고 싶었지만 특정 계파 모임인 ‘국민희망포럼 인천대표’를 내세우는 전 구청장 앞에서 저의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은 오히려 ‘부역(附逆)’의 근거가 돼 저의 꿈은 산산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저를 아는 사람은 물론 잘 모르는 사람까지 저에게 무소속으로 출마해서라도 보수진영의 표를 모아 우리 지역구가 붉은 이념에 물든 좌경 정치세력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어 계파가 아닌 유권자에게 직접 심판받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방호 전 의원과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