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배 브로커의 부탁으로 승부조작 가담한 혐의같은 팀 동료 박현준 2일 검찰 소환
  • LG 트윈스 김성현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가 지난 1일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성현(23)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대구지법 전우석 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자신의 고교 선배인 브로커 김모(26)씨를 통해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의 또 다른 브러커 강모(29)씨 등을 소개받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현은 강씨 등으로부터 '첫 이닝 고의사구(포볼)'등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베팅 항목에 대한 조작 부탁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뒤 수백만원가량의 사례금을 받아 챙겼다고 알려지고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것은 법원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는 의미로 승부조작 파문이 프로야구계로 강하게 스며들 조짐이다. 

    한편 김성현과 같은 팀의 박현준(26)도 지난 달 29일 전지훈련 중에 귀국했다. 그는 2일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