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홍석우 장관… 양국 협력 의지 표명2013년 1단계 연산 300만톤 규모 제철소 완공
  • ▲ ⓒ 앞 왼쪽부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준양 포스코 회장.
    ▲ ⓒ 앞 왼쪽부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준양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29일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서 건설 중인 일관제철소에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과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 등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 200 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총 60억불(1단계 27억불)을 투자해 1단계로 2013년 12월 연산 300만톤(슬래브 150만톤, 후판 15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완공할 계획이다.

    일관제철소는 향후 연산 600만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1단계에 생산된 슬래브 150만톤 중 100만톤은 크라카타우스틸사에 판매해 압연 소재로 사용하고 50만톤은 포스코 해외법인 및 동남아시아로 수출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있는 포스코 해외법인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베트남을 설립했으며 그동안 소재인 열연제품은 포스코에서 일부는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 사용 중이다.

    열연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는 2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포스코베트남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도네시아에서 소재를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현재 포스코가 인도·브라질 등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포스코의 해외 첫 일관제철소이자 포스코 제3의 제철소로 ‘비전 2020’ 달성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 2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투자제안을 계기로 프로젝트를 시작해 2010년 8월 합작회사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해 7월 부지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한바 있다.
     
    크라카타우 스틸사는 1970년 8월 설립된 인도네시아 최대의 국영철강사(정부 지분 100% 보유)로 포스코와 합작으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이례적인 건설현장 방문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포스코 일관제철소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인도네시아 최대의 해외투자유치 사업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한국 철강산업의 우수한 기술이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 성장 잠재력을 만남으로써 경제 발전이라는 결실을 맺은 대표적인 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 일관제철소를 통해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홍석우 장관은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지난해 말 우리나라가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는데 철강산업이 ‘산업의 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일관제철소가 인도네시아 철강산업의 중추로서 2025년 인도네시아가 세계 9대 경제강국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