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본격 발굴작업 시작
  • 로버트 윌러드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군 유해발굴 조사단이 북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윌러드 사령관은 이날 "(조사단) 선박이 북한 남포항에 도착해 장비를 내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북한내 미군 유해발굴은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북미회담에서 합의된 것으로, 이번 조사단의 준비 작업에 이어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지난 1월 리처드 루거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해발굴 작업이 3월 1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양측은 지난해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북핵 6자회담 재개 및 대북 식량지원 등과 관련한 대화를 중단했을 때도 유해발굴 작업은 인도적 차원에서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었다.

    미 정부는 1996년부터 10년간 북한에서 33차례의 작업을 통해 220여 구의 미군 유해를 발굴했지만 2005년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인력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굴 작업을 중단했다.

    6ㆍ25 전쟁으로 실종된 미군과 전쟁포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총 7천977명이며, 이 가운데 약 5천500명이 북한지역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