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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맨해튼 소재 고급 아파트 구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그리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 사건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시기적으로는 선거 앞두고 수사를 하는 것은 새누리당 입장에서 달갑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시기를 조정해서 특정한 이해를 가지고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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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009년 1월쯤 정연씨 아파트의 원래 주인인 경모(43·여)씨의 부탁으로 100만달러를 미국으로 송금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수입차 판매업자 은모(45)씨를 지난 25일 체포했다.
대검 관계자는 “출석을 요구하면 은씨가 불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청구해 법원이 발부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또 당시 은씨에게 건네진 돈 상자를 촬영한 사진을 최근 공개한 미국 코네티컷주 대형카지노 매니저 이모씨 형제를 두차례 소환했다.
은씨는 당시 이씨 동생에게서 13억원이 담긴 돈 상자 7개를 넘겨받은 뒤 달러로 바꿔 경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100만 달러 관련 수사는 종전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의혹”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연씨 등 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 재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경씨와 관련한 수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