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서 친한계에 쓴소리 … "지치게 해"쌍특검 관철 투쟁도 소극적, 내부 공세 집중선민의식·1인 중심 계파 등 문제로 꼽혀 "본인들 뜻 반하면 다 극우로 모는 與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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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 직후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이종현 기자
당헌에 '계파 불용'을 명시한 국민의힘에서 여전히 계파 정치가 활개 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대표가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나섰지만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처분 방어에만 열을 올리며 당 지도부와 구성원을 전방위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2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한동훈 구하기도 중요하지만 당이 사활을 걸고 쌍특검을 관철시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이건 이거대로 하면서 비판을 하던지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어 "한 전 대표를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징계에만 매몰돼서 당은 물론 개혁신당 쪽까지 전방위로 공격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징계를 말리던 사람들도 중재를 할 동력도 잃었고 마음으로 지치고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실제 친한계 인사들은 당의 대여 투쟁에는 조소, 한 전 대표 징계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특히 일부 친한계 인사들은 당 규탄대회 등 당의 주요 행사에도 불참하며 외면하고 있다. 8일째에 접어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장에도 극히 일부 친한계 인사만 모습을 드러냈다.이들은 자신의 SNS나 각종 방송에 출연해서도 한 전 대표를 감싸며 전날 나온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1심 23년 선고를 공세 카드로 쓰고 있다.당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보수·우파 연대 계획 등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수차례 설명한 상황에서 또 다시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한 전 대표와 가까운 박상수 변호사는 국민의힘의 개헌 저지선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를 겨냥하며 "그들이 대한민국을 베네수엘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박 변호사는 "위헌 정당 해산이 만약 되고, 민주당이 10석 이상을 보궐에서 더 확보해 개헌선이 뚫려 민주당 총통 정부, 베네수엘라식 포퓰리즘 정부가 오면 그건 전부 바로 그 아둔한 자들 때문"이라며 "지난 총선 때 개헌선이 뚫릴지 몰라 내 선거(확장성)까지 내팽개치고 노인정만 줄기차게 돌며 우리(전통 보수층) 지지표라도 결집시키려 뛰었던 것이 다 부질없다"고 했다.친한계로 불리는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당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 단식 출구 전략을 논의하고 단식 만류를 결정한 와중에 비판에 나섰다. 이미 탈당한 윤 전 대통령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는 "12.3 비상계엄이 내란, 친위 쿠테타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며 "우리 당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한다. 이제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조치를 통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국민께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 달라"고 주장했다. -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주당 공천 뇌물·통일교 게이트 특검' 수용 촉구 단식투쟁을 단식 일주일째에 접어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악수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들은 당 내부에서 고립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개혁신당과는 과거 악연이 깊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떠나기 직전, 친한계 인사들은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이들을 내보내는 데 일조했다. 이 대표도 지난해 한 방송에서 "그분들이 사실 개혁신당 공격을 제일 많이 한 분들"이라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함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전날 장 대표의 단식장을 방문해 공동 투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사람 중에 장 대표의 결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건강을 챙기시고 투쟁의 길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한 전 대표가 최고위 제명 의결 절차만 남겨두고 시간을 보내는 상황에서 친한계의 행태가 오히려 한 전 대표를 벼랑으로 모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무조건적인 '식구 감싸기'와 '선민의식'으로 한 전 대표의 출구 마련을 더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게다가 한 전 대표의 제명 또는 징계에 찬성하는 것에 대해서도 감정적인 발언을 하기도 한다. 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이 '윤 어게인 세력의 뜻'이라고 반발하지만 정작 윤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로 불린 한 전 대표의 동반 퇴장을 원하는 사람들도 당 내에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친한계가 보이는 모습은 '우리말에 반대하면 다 이상한 극우 세력'이라는 태도다. 전형적인 민주당식 정치 공세 화법"이라며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참모들이 한 전 대표에게 정치적 해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심기 경호하기에 바빠 보인다"고 했다.또 다른 야당 인사도 "친한계 사람들이 징계는 윤 어게인의 뜻이라고 하는데 윤 전 대통령도 싫고 한 전 대표도 싫은 사람이 더 많다"며 "친한계 사람들은 한덕수 전 총리가 23년을 받았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데 그런 한 전 총리와 계엄 직후에 공동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던 것이 한 전 대표"라고 부연했다.실제 한 전 대표는 2024년 12월 8일 한 전 총리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공동 국정 운영을 하겠다고 했다.야당 내부 강경파에서는 이들이 당헌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윤계와 친한계의 극한 대립을 겪었던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을 앞둔 지난해 5월 당헌에 계파 정치 금지 조항을 넣기로 하고 당헌 개정 절차를 진행해 같은 해 8월 당헌에 조항을 포함시켰다.당헌에는 '제8조의 3 계파 불용' 조항이 추가됐다. '대통령을 포함해 특정인이 중심이 되거나 또는 특정 세력이 주축이 돼 당내 민주주의와 당원의 자율성 및 자율 경쟁을 훼손하는 행위는 허용하지 아니한다'고 명시돼 있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최고위원은 "지금 일부 한 전 대표와 함께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전형적인 계파 정치의 표본이다. 당헌 위반이라는 뜻"이라며 "계파 정치가 당을 망하게 했는데도 자신들이 비판하던 사람들이 하던 행동을 그대로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