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세례'에 과자봉지·물병 투척 '난장판'미드필더 한국영, 폭죽 맞고 실려나가‥
  • 오만전 관중 난동, 쓰레기 응원 문화 '눈살'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전에서 쓰레기와 폭죽이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23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오만에게 3-0 완승을 거두고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남태희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들어 2골을 연속 작렬시키며 시종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문제는 후반 28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백성동의 추가골이 터지자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오만 관중이 각종 오물과 쓰레기를 그라운드에 투척하기 시작한 것.

    심지어 폭죽까지 그라운드로 날아들었는데 그 와중에 한국 대표팀의 미드필더 한국영이 폭죽 파편에 맞아 들것에 실려나가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이후에도 흥분한 관중들이 오물 투척을 멈추지 않자 주심은 15분간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를 해설하던 차범근 위원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한 뒤 "현지 교민들에게 영향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걱정스런 말을 남겼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오만전 관중 난동 사건'과 관련,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오만축구협회를 제재해 달라'는 진정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