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아닌 그야말로 전쟁터 수준
  • ▲ 이집트 축구장에서 최악의 난동 사태가 벌어졌다. ⓒ 유투브 동영상 캡쳐
    ▲ 이집트 축구장에서 최악의 난동 사태가 벌어졌다. ⓒ 유투브 동영상 캡쳐

    이집트 축구장에서 최악의 난동 사태가 벌어졌다.

    1일(현지시각) 이집트 국영TV에 따르면 북동부 항구 도시인 포트 사이드에 위치한 축구 경기장에서 응원을 하던 관중들이 축구장으로 난입해 충돌, 73명이 숨지고 수 백명이 다쳤다고 전해졌다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이유는 흥분한 팬들 간의 마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응원에 나선 알-아흘리 팬들은 홈팀 팬들을 비하하는 모욕적인 현수막을 내거는 등 경기 전부터 험악한 응원 분위기가 연출됐고, 급기야 홈팀 엘-마스리가 3-1로 승리하자 결국 충돌이 발생한 것.

    경기 종료 직후 홈팀 팬 일부가 경기장에 난입하자 다른 관중들도 가세해 선수 및 진행요원은 물론 원정팀 응원단까지 공격했다. 양쪽의 팬들은 각각 돌과 의자를 던지며 싸움을 벌였다. 사망한 사람의 상당수는 관람석에 경기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알 아흘리 소속 축구선수 모하메드 아부 트리카는 "이것은 축구가 아니라 전쟁같았다"면서 "사람들이 우리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이를 제지하는 경찰도 없었고, 앰블런스도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이집트 내 정치적인 요소들과 결부돼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