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PSV 상대 2골감각적인 슈팅, 팀 승리까지 견인
  • ▲ 석현준(오른쪽)과 박주영 선수.ⓒ연합뉴스
    ▲ 석현준(오른쪽)과 박주영 선수.ⓒ연합뉴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흐로닝언의 석현준(21)이 전통 강호 PSV 아인트호벤을 상대로 2골을 기록했다.

    석현준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흐로닝언 유로보르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1/2012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22라운드 PSV 아인트호벤전에 선발 출전했다. 흐로닝언 입단 7개월 만에 찾아온 첫 선발 기회를 석현준은 놓치지 않았다. 

    석현준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동료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을 파고든 석현준은 침착하게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었다. 석현준은 소속팀이 후반 6분 터진 레안드루 바쿠나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비드 테세이라가 센터 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고 있던 수비수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뺏어냈고, 굴러오는 공을 안드레아스 이삭손 골키퍼가 차낸다는 것이 석현준이 있던 중앙선 오른쪽으로 떨어졌다. 석현준은 망설임 없이 그대로 슈팅을 때렸고,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삭손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뒤늦게 빈 골대로 달려왔지만 이미 공이 골문을 가른 뒤였다.

    석현준은 PSV 골문을 두 번이나 가르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공식 경기 10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던 PSV를 상대해 제기량을 발휘한 석현준은 후반 44분 홈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이로써 석현준은 올 시즌 8경기 5골을 기록했다.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졌던 흐로닝언은 석현준의 활약 속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32점으로 리그 8위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