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화가 송벽 씨가 17일(현지시간) 애틀랜타 `고트팜' 전시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송씨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는 이 개인전에 `원시부족과 장군님'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한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와 대학 강연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미국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전시회는 절망 속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과 평화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며 "외국에서 여는 첫 전시회로 전세계에 북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인전은 애틀랜타 한인 인터넷 매체인 `뉴스앤포스트' 기자인 조현범씨가 처음 기획한 것으로, 미국의 시사만평가이자 풀브라이트 재단의 연구원인 그레고리 펜스 씨가 적극적인 모금 활동에 나서 행사가 성사됐다.

    송씨는 "전시회에는 20점의 그림이 전시될 예정"이라며 "`우리집'이란 작품 1점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경기도 안산에 있는 탈북자 고아원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해도 출신인 그는 취미로 그리던 그림 실력이 북한 당국의 눈에 띄어 7년간 `선전화'를 그리다가 2002년 탈북했으며 공주사범대학과 홍익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의 갤러리 `가이아'에서 `포레버 프리덤(Forever Freedom)'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