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 없이 홈페이지에 바뀐 로고 올려
  • ▲ 출처: 새누리당 공식 홈페이지
    ▲ 출처: 새누리당 공식 홈페이지

    새누리당이 당 로고에 다시 ‘파란색’을 넣기로 결정했다.

    지난 7일 새 로고를 발표한 지 이틀만이다.

    당의 고유색인 파란색을 너무나 간단히 버렸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결국 원점으로 되돌린 셈이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10일 “태극기를 모티브로 로고를 새로 만들었는데 빨간색만 있고 파란색이 없다는 비판이 있어 당초 검은색이던 ‘새누리당’ 글씨의 색상을 파란색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또 “지난 9일 상임전국위에서 글씨 색상을 검은색과 파란색 두 가지로 만들어 제시했는데 파란색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당은 로고를 바꿨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미 홈페이지에는 ‘파란색’이 들어간 새 로고가 올라가 있다.

    나아가 일부 지도부 인사들은 로고를 바꾸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상대책위원은 “로고에 다시 파란색을 넣는 문제가 비대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검토된 적은 없다. 다만 색깔과 디자인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는 들은 것 같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다시 파란색을 쓰기로 한 것은 1981년 민정당 창당 이후 보수의 상징으로 써온 파란색을 버리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파란색이 포함된 새 로고를 오는 13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