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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테마주(株)'로 떠오르며 이상 급등세를 이어갔던 주식들이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문구업체인 바른손은 오전 10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5% 하락한 7천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른손은 전날에도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해 연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상태다.
바른손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소속했던 법무법인의 고객사라는 이유로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됐고, 올해 초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2천원대의 주식이 1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1만원 돌파 다음날인 9일 금융감독원이 작전세력 개입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바른손은 올해 초부터 지난 8일까지 총 25거래일 동안 16번의 상한가와 2번의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연이틀 하한가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시 문 이사장이 몸담았던 법무법인의 고객사로 알려진 피에스엠씨와 회사 회장이 문 이사장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진 S&T모터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피에스엠씨도 현재 전날보다 6.58% 떨어진 767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직전 2거래일에도 3.86%와 6.77%씩 떨어졌다.
S&T모터스는 현재 6.69% 하락하고 있고 직전 이틀간 하락률은 11.03%에 달한다.
유성티엔에스도 직전 이틀간 21.55%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5.92%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조사 소식에도 끄덕하지 않고 급등세를 이어갔던 우리 생명과학도 이날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우리들생명과학은 개인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수로 직전 8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며칠간의 폭락세는 `작전'에 직접 참여했다는 당사자의 진술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금융당국이 혐의를 입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인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폭락세가 자리를 잡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도 없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올랐고, 금융당국에 의해 막연한 기대감이 일시적으로나마 깨졌기 때문에 주가가 곧바로 강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테마주들은 최근 금융당국의 대책 발표에 일진일퇴의 기 싸움을 벌이면서 당국을 무력하게 만든 사례가 있어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