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2030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를 추진한다.

    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두 나라 축구협회는 오는 5월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의에서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우루과이축구협회(AUF)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지난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남미축구협회(Conmebol)를 방문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바스티안 바우사 AUF 회장은 전날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공동개최 안에 대해 우루과이 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블래터 회장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중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각료회담을 통해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위해 유치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무히카 대통령의 회동에서도 공동개최 문제에 관해 협의가 이루어졌다.

    양국은 2026년 월드컵이 유럽에서 개최되고 나면 2030년 대회가 남미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1930년 자국에서 개최된 월드컵 원년 대회와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30년 월드컵이 양국에서 열리면 우루과이로서는 100년 만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