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사고인가, 의도적 실수인가?새누리당 로고 대신 '패러디 로고' 사용
  • 노조 총파업으로 수일째 단축 방송을 하고 있는 MBC 뉴스데스크가 석연찮은 방송사고를 내 주목된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5일 정규 뉴스 시간에 '물갈이 공천 시동'이라는 주제로 총선 준비에 한창인 각 당의 모습을 소개했다.

    문제는 김세용 앵커가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동안 오른편 화면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로고가 등장했는데, 새누리당의 경우 새 로고가 아닌, 옛 한나라당의 '패러디 로고'가 등장해 논란을 일으킨 것.

    얼마 전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교체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주인공 구은재가 눈 밑에 점 하나만 찍고 '민소희'로 완벽(?) 변신한 것에 빗대, 기존 한나라당 로고에 점 하나만 찍은 패러디물을 선보이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뉴스데스크가 사용한 로고는 바로 이 패러디 로고다. 이에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방송 사고라기보다 한나라당이 이름만 고쳤을 뿐 내실은 그대로라는 풍자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달기도.

    한편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도 한나라당의 개명에 대한 풍자 개그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사마귀유치원' 코너에 등장한 개그맨 최효종은 '국민을 위한 좋은 정당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며 "당 이름은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바꾸면 된다", "당 이름을 바꿨으니 모두가 좋아하는 인물을 당대표로 영입하면 된다"라는 뼈 있는 멘트를 날려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