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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의하면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3일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8천 명과 가족의 괌 이전과 관련, 기존 미일 합의를 재검토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의 괌 이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전 규모를 축소하는 안을 제시했으며, 양국 협의는 작년 12월부터 시작됐다.
미국과 일본은 애초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 약 8천 명과 가족을 괌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약 4천500명으로 축소하고 나머지를 호주와 필리핀의 미군 기지로 순회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겐바 외상은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 계획 재검토와 함께 주일 미군 후텐마 기지의 이전 문제도 유연성을 갖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해 후텐마 기지를 같은 오키나와 내 헤노코(邊野古)로 이전하기로 한 미일 합의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일본 내에서는 미국이 경비 절감을 위해 후텐마 기지 이전을 유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겐바 외상은 "후텐마 기지를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한 일미 합의가 최선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