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회 '군대위안부 특위' 만들어야"
  • 한나라당이 31일 당 차원에서 '군대위안부 태스크포스(TF)'를 처음으로 발족,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나라당 군대위안부 TF'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 시민단체 및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개최,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정몽준 전 대표와 정옥임 의원이 각각 고문과 단장을 맡았다.

    정 전 대표는 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군대위안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는 정파에 상관없는 문제이니 2월에도 발족이 가능할 걸로 본다. 이번 TF도 국회 특위 발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정 의원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와 여론 조성이 중요하다"며 "국제의원연맹이나 아시아태평양의원연맹을 통한 '의원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 정부인사로 외교통상부에서는 박석환 제1차관과 최석인 한일청구권협정대책 TF 단장, 조세영 동북아시아국 국장이, 그리고 여성가족부에서는 강월구 권익증진국 국장이 참석했다.

    시민대표로는 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회를 이끄는 최봉태 위원장, 가수 김장훈과 독도전문사이트를 만들고 '독도 페스티벌'을 기획해 눈길을 끌었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참석했다.

    또 20년 가까이 위안부 문제해결에 앞장서 온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가 '옵서버' 자격으로 자리를 같이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 군대위안부TF'는 활동시한을 '군대위안부 문제 해결시까지'라고 못박고 있다"며 "일본정부의 배상문제 완전해결 등 중장기적 과제가 해결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