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 서버제공 '클루넷', 정치테마주로 주가조작 혐의클루넷 대표, 트위터에 "김어준이랑 작전 짜는 중" 오버도
  • ▲ 트위터 화면캡처
    ▲ 트위터 화면캡처

    '나꼼수 서버를 담당하는 클루넷을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알려지자 인터넷 공간이 들끓고 있다. 하지만 사실확인 결과 클루넷으로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횡령, 배임 혐의가 나타나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는 31일 오전 클루넷 본사를 찾아 코스닥 관련 회계장부 등 각종 서류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나꼼수 서버를 담당한다'는 김성주 클루넷 대표는 31일 오후 4시쯤 자신의 트위터(@kimseongjoo)에 “정말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는군요. 검찰에서 꼼수 업로드 하는 서버를 압수수색해서 당췌 뭘 밝히겠다는것인지. 그냥 MP3 파일밖에 없다”며 '물타기'를 시도했다.

    김 대표는 “다운받으면 끝날 MP3 파일 압수해서 뭘 분석할까요? 다운받는 사람들 IP 조사해서 소환하려나?”라며 “어떤 시련이 있어도 여러분들이 꼼수, 꼽살을 듣게끔 컴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털보(김어준)랑 작전 짜는 중"이라고 적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나중에서야 "서버를 압수하거나 파일을 압수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서비스업체가 정치테마주로 분류돼 주가조작 부분에 관련해서 압수영장 집행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꼼수,꼽살을 서비스 한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서비스 업체를 정치테마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2012년 대한민국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이 같은 '주장'과 비슷한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2008년 초 공중파 3사로부터 상습적인 저작권 위반을 방조한 혐의로 고소고발을 당한 나우콤 등 대형 웹하드-P2P 업체들이 검찰 수사를 받을 때도 당시 나우콤의 문용식 대표는 '촛불시위를 중계하는 아프리카TV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었다. 결국 이들 웹하드 대표들은 대형 로펌을 선임하고도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이번에 논란이 된 '클루넷' 또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하나 클루넷을 인수한 이들이 실제로는 '짱파일'의 실질적인 오너였다는 점은 웹하드 업계에서도 '상식'으로 통했었다. 특히 '짱파일'은 공중파는 물론 2010년 5월에는 EBS로부터도 고발을 당한 바 있다. '클루넷'과 '짱파일'을 함께 검색해 보면 사실 확인이 가능함에도 네이버 등에서는 '클루넷'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