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4ㆍ11 총선을 위한 선거방송 연설의 첫 주자로 나선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27일 지난 한달간의 비대위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한나라당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 비대위원은 KBS 1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사실 20대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 된다는 건 놀라운 일이고,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솔직히 저도 놀랐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많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20대에게 손을 내민 것 부터가 한나라당이 달라질 것이란 일종의 예고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대위 첫회의에서부터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봤다"면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는 상당히 민감한 사항으로 기존의 한나라당이었다면 결론 도출이 어려웠을 텐데 비대위에선 과감하게 바로 안건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대가 경험하는 비대위는 상상 이상으로, 생각보다 훨씬 크고 자유롭다"면서 "가끔 (비대위 회의에서) 원탁에 앉는 순서를 궁금해 하는 분도 있는데 그것도 그냥 오는 순서대로 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비대위원은 "15년이란 긴 역사 만큼 큰 사건사고도 많았고,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한 실수나 의혹도 많았지만 위기상황에서 쉽게 당을 없애고 새로 창당하는게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이란 당이 가진 15년의 무게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굉장한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를 얘기할 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지만 매번 새부대만 찾으면 깊은 맛이 안 난다"면서 "한나라당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면 훨씬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위해선 한나라당이 "오히려 지금보다 더 과감해져야 한다"면서 "정치 역시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좀 더 적극적인 도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