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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에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욱 전 정책보좌역은 '최시중의 양아들'로 불린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1964년생으로 경북 의성 출신인 정 전 보좌역은 2007년 대선 전까지 정치 컨설팅업체인 한섬기획을 운영하면서 선거 기획·홍보 전문가로 활동했다.
최 위원장의 갤럽 회장 시절 인연을 맺어 2007년 대선 당시 최 위원장과 함께 이명박 후보캠프에 합류해 홍보 전략과 언론 대책 등을 맡았다.
현 정부 들어 방통위가 설립되고 초대 위원장에 취임한 최 위원장은 그를 4급 계약직 공무원인 정책보좌역에 앉혔다. 당시 그를 정책보좌역으로 앉히기 위해 개방형 직위에 관한 특례 규정까지 바꾼 것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정 전 보좌역은 최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각종 사안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개연성을 안고왔다. 정보지에 간혹 그의 이름이 등장한 것이 대표적 예다.
그는 지난해 10월 정책보좌역을 사임한 뒤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그 뒤 얼마되지 않아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EBS 이사 선임을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채널 배정을 놓고서도 뒷말이 나왔다.
최근에는 정 전 보좌역이 국회 문화관광방송체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최 위원장도 정 전 보좌역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들을 놓고 사전 스크린을 했으나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한 측근이 전했다.
최 위원장이 사퇴 회견에서 "말이란 참 무섭다. 소문을 진실보다 더 그럴듯하게 착각하게 만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사정에서다.
아직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정 전 보좌역도 비리의혹에 대해 억울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