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슬개골 지지대 파열‥전치 6주 진단양쪽 발목 부상에 왼무릎까지 손상 "엎친데 덮친격"
  • "빙판길에서만 2번째"‥악몽 재현

    걸그룹 티아라의 은정이 또 다시 낙상 사고를 당해 깁스를 하는 불운을 겪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은정은 지난 24일 오후 11시 50분경 '러비 더비' 안무연습을 마친 후 귀가하던 중 집 근처에서 넘어져 왼쪽 무릎 슬개골 지지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영하의 날씨에 폭설로 얼어붙은 길에서 부상을 당한 은정은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돼 엑스레이 촬영과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25일 정밀 검사 끝에 왼쪽 무릎 슬개골 지지대 파열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은정은 무릎부터 아래 뼈까지 부어 다리에 깁스를 한 상태.

    한 관계자는 "이번처럼 십자인대의 안쪽 근육이 파열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케이스라고 들었다"며 "양쪽 발목 인대를 다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이런 부상을 입게 돼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은정은 당분간 티아라 스케줄에서 제외, 무릎 안쪽에 찬 피를 뽑아내고 물리 치료를 받는 등 부상 회복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은정이 주연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 '인수대비'의 경우 중도 하차가 불가능한 상황이니만큼,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는 선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고.

    소속사에 따르면 은정을 제외한 6명의 티아라 멤버(보람, 지연, 효민, 큐리, 소연, 류화영)들만 26일 오전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아라는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리는 '한일합동패션이벤트' 무대를 소화한 뒤 다시 국내로 돌아와 국내 음악프로그램 무대를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은정은 데뷔 이래 유독 '다리 부상'을 많이 당하는 아이돌 가수로 잘 알려져 있다.

  • ▲ 2010년 12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 제작보고회에서 가수 은정이 목발은 짚은채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010년 12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 제작보고회에서 가수 은정이 목발은 짚은채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0년 12월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MBC TV '쇼! 음악중심' 무대를 마친 뒤 차에 오르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은정은 2주 동안 깁스를 신세를 졌었다. 당시 은정은 드라마 '드림하이' 제작발표회에 목발을 짚고 나타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1년에는 두 차례나 낙상 사고를 당했다. 11월 14일 새벽 JTBC 드라마 '인수대비'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을 찍다 고삐를 놓쳐 땅에 떨어진 은정은 허리 통증이 심해 한동안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해야만 했다.

    낙마 사고로 인한 후유증이 점차 사라질 무렵 이번엔 발목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MBC '가요대제전' 방송 중 계단을 내려오다 발목을 접질러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것.

    당시 드라마 촬영은 물론, '러비더비' 컴백을 눈앞에 두고 있던 은정은 진통제 주사와 찜질처방을 받아가며 악착같이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은정은 평소 목발을 짚고 다니다 무대 위에 오를 때만 잠시 깁스를 풀고 댄스곡을 소화하는 투혼을 벌여왔다.

    지난 2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수대비' 촬영장. 발목아 정신차려라, 나서라 하고 틈틈히 찜질해 주고 있는 중... 왜 해마다 이 맘때가 되면 목발신세가 되는지… 기도해주세요. 빨리 나을 수 있도록"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며 매년 목발 신세를 지고 있는 '기막힌 우연'을 한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와 관련,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 "인대파열이나 골절상을 크게 입었던 환자는 완쾌된 뒤에도 낙상이나 작은 충격에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은정의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