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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유권자들만 보면 한명숙 대표 외 최고위원 모두의 지지율을 합쳐도 정봉주 하나만 못하다.”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민주통합당 주요 인물들이 26일 홍성교도소에 복역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을 접견한다. 박지원 최고위원 등 민주당 현역 의원은 물론 ‘나는꼼수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등과 함께 가는 대규모 행사다.
수감 한 달째라라는 상징적 의미를 살리는 동시에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총선까지 나꼼수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오전 10시 정 전 의원의 구명을 위해 당내에 꾸려진 ‘BBK진상조사위원장 정봉주구명위원회(구명위)’ 회의를 연다. 이어 오전 11시20분에는 구명위가 추진 중인 정봉주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가진다.
민주당은 당초 설 연휴 전인 지난 20일 정 전 의원을 면회하려고 했다. 하지만, 명절을 앞두고 지역구 관리에 나선 일부 의원들의 불참 소식에 일정까지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 전 의원의 구명에 이날 하루 당력을 모두 쏟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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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K 주가조작사건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같은 민주당의 행보는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 ‘정봉주’라는 이슈만큼 확실하게 여당과 현 정부를 겨냥할 수단이 없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봉주 구명 운동의 현실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디도스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랐고 한창 목소리를 높이던 돈봉투 사건이 당내에서도 불거진 상황에서, 정 전 의원이 마지막 남은 카드라는 생각이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공천작업이 끝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시작이다. 통합이 막 이뤄진 시점에서 당내 의견을 모으고 젊은 층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정봉주 전략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최근 개봉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사법부를 비판한 영화 ‘부러진 화살’을 통한 사법 개혁 이슈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에 출마를 선언한 문성근 최고위원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최근 트위터에 “이 영화 대박 나면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하는 문성근에게 도움될까요, 반대일까요”라며 글을 올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