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시민단체 시위, 욕설 등 험악환 분위기 연출 일부 시민 정문 앞에 드러눕고, 9층 집무실까지 쫒아가
  • ▲ 20일 오전 곽 교육감 복귀를 반대하며 집무실이 있는 서울교육청 9층에 올라간 시민을 직원들이 제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20일 오전 곽 교육감 복귀를 반대하며 집무실이 있는 서울교육청 9층에 올라간 시민을 직원들이 제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첫 출근부터 실랑이가 벌어졌다. 복귀를 환영하는 측은 환한 웃음으로 그의 귀환을 반겼지만 반대하는 측은 집무실까지 따라가 계란을 집어던지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다.

    20일 오전 곽노현 교육감이 복귀후 첫 출근한 서울시교육청 풍경이다. 전날 벌금 3천만원을 선고받고 풀려난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출근해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이대영 부교육감 등 교육청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교육청 밖 풍경은 이와 달랐다. 그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은 찬성과 반대로 극명하게 갈렸다. 10여명의 찬성 측 시민단체 회원들이 환호하며 그를 맞이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복귀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앞세우고 목청을 높였다.

    상호 욕설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 경찰 1개 중대 80명이 교육청 정문 주변을 에워쌌다.

    특히 일부 반대단체 회원들은 곽 교육감이 집무실로 들어간 뒤 교육청 1층 로비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이 있는 9충에 올라가 교육감직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학생들을 동성애자로 만들고 싶은가", "교육감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곽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을 제지하는 직원들에게 준비해 간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교육청은 이와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할 것을 염려해 임시로 엘리베이터를 수동 조작해 집무실이 있는 9층 출입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