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디도스 자료제출 거부에 "상당히 유감""SNS 역량지수, 100% 오보..실제로 더 복잡해"
  •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은 16일 선관위가 ‘디도스 사건’에 대한 당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절한데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 디도스 검찰수사 국민검증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이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디도스 공격이나 10.26 선거 부정에 대한 모든 의혹 (제기는) 국민으로부터 시작됐고, 한나라당은 정당으로서 충분히 국민을 대변할 권리를 가진다”며 자료제출 요구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 ▲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은 16일 선관위가 ‘디도스 사건’에 대한 당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절한데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 양호상 기자
    ▲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은 16일 선관위가 ‘디도스 사건’에 대한 당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절한데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 양호상 기자

    반면 선관위는 디도스 공격의 가해자인 한나라당이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거절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은 “선관위에 서버 구성도나 세팅(자료를) 요구한 것이지, 로그파일을 요구한 적은 없다. 데이터베이스(DB)가 끊어진 것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당이 공천 심사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역량지수를 반영하는 것과 관련, “언론에 나가는 부분은 100% 오보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산술적인 공식을 오픈해서 저희가 희화화되는 것밖에 더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 위원은 “사람들이 (팔로워, 팔로잉 수를) 보고 맞출 수 있는 공식을 공천에 사용하는 것은 당에도 엄청난 부담이다. 지수를 내가 직접 만들고 있는데 전혀 다른 것으로 훨씬 복잡하고 공식에만 의존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해 진 것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불리한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부분이 불리하다고 해서 그것을 피하거나 아니면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쪽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자신에 대해 ‘20대 MB’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유 대표를 잘 모른다. 저에 대해 어떤 부분을 보고 그렇게 판단하시는지 약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와 자신과의)한 두 가지 연결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