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식당 직원 라커룸서 대마초 다량 입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명수비수 리오 퍼디낸드(Rio Ferdinand)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9일자(한국 시각) 보도에서 "지난 7일 현지 경찰이 퍼디낸드의 레스토랑인 '로소(Rosso)'를 급습, 마약탐지견을 대동한 수색을 펼친 결과 식당 직원 라커에서 수십개의 마약 봉지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 한 경찰 소식통은 "퍼디낸드의 식당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사 결과 실제로 직원들의 라커룸이 마약 거래의 장소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한때 이 레스토랑의 주방장으로 근무했던 한 남성을 마약 거래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그러나 마약 수사가 레스토랑 운영자인 퍼디낸드에게까지 미칠지는 미지수.

    경찰 관계자는 "퍼디낸드가 직원들의 마약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오픈한 퍼디낸드의 레스토랑은 웨인 루니 등 맨유의 축구 스타들은 물론, 영국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이곳에서 맨유의 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파티가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