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와 원칙 스스로 버린 한나라당..정당정치 프로세스 해체한 민통당MB정부는 동네북..'가카새끼' '판사새끼' 이어 '아빠새끼' 나올 판
  •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답게 비상 상황 만들어가는 한나라 비대위

  • 비대위는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위원회입니다. 그이름에 걸맞게 지금 한나라당의 비대위는 한나라당을‘비상한’ 상황 속으로 몰아 넣어 스스로 몸값을 올리고 있지요. 한나라당 주요 인사와 지지자들이 김종인, 이상돈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제기는 씨도 안 먹힐 겁니다.

    김종인은 누구인가요? 전국구 배정을 둘러싼 정치적 거래에 있어 신용(?)이 가장 확실했기 때문에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며 전국구만 네 번 지낸 뇌물사범 아닌가요?

    이상돈은 FTA를 반대하고 광우병 촛불을 지지한 이상한 사람 아닌가요? 게다가 스스로‘보수’라고 자칭하기 때문에 더욱 더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사람 아닌가요? 이상돈은 “결국 보수는 한나라당을 찍을 것”이라고 장담하는데, 글쎄요, 아마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박근혜는 ‘리어왕’의 에고(Ego)와 닮았다. 셱스피어의 리어왕은 자신을 소금에 빗댄 막내딸을 좇아낸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죠. 자신의 생각에만 갇힌 노쇠한 왕이 에고(ego)의 함정에 빠져 악수를 거듭 두는 비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박근혜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리어왕 식의 에고(ego)에 빠져 있는 것 아닐까요? 비대위원에 대한 비판을 자신의 권위와 존재 그 자체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하는 것 아닐까요?

    국회의 FTA 재협상 결의와 강정 해군기지 건설예산 백지화는 집단 배임행위!

    FTA를 비준해 놓고 37일만에 재협상을 결의하는 것은 무슨 정신병자 같은 행태인가요? 2012년분 강정 해군기지 건설예산을 백지화시키고 “2011년에 집행하지 못 한 돈만 써라”고 결정하는 심보는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것인가요?

    강정 해군기지는 안보와 주권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극렬 점거 시위가 장기화되는 경우 공기가 한없이 늦춰집니다. FTA는 세계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비준한 후에 30 여일 만에 판을 뒤집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입니다.

    한마디로 국회의원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이 전혀 없는 것이죠. 이 무책임한 배임행위의 주역이 한나라당입니다.

    고승덕, 빈대 잡는 맛에 초가삼간 다 태운다.

    고승덕의 입장에서는 박희태가 배신 때린 것으로 보이죠. 박희태의 친척을 도와서 서초구청장에 당선시켜 놨는데, 박희태의 측근이 고승덕 선거구(서초을)에 등록을 했고, 서초구청장이 이 측근을 돕는 것으로 보였을 테니까요. 그래서 꼭지가 돌은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당 지도부 선출 때 돌리는 돈봉투를 깐 겁니다. 이는 여야를 막론하고 오래된 관행이지요. 7,8년 전에 김근태 전의원이 이 문제를 폭로했을 때에는 ‘도라이’로 왕땅취급 당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이 문제는 아마 한나라당 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영향을 미칠 겁니다. 당장 이번 15일의 민주당 당대표 선출에서 오프라인 당원 동원이 크게 위축될 겁니다. 기자들이 선출 대회장에 가서 사람들에게 “지갑에 있는 돈을 써서 여기에 오셨습니까? 주머니에 있는 돈으로 식사하시고 모텔에서 주무실 겁니까?”라고 물어 보시죠. 가관일 겁니다.

    “국민 여러분, 아홉 명 중에 민통당의 당대표를 골라주세요”

    민통당(민주통합당)의 당대표 선거를 이해하려면 우선 통진당(통합진보당)의 사정을 알아야 합니다. 초반 10%대의 지지율로 기세 좋던 통진당이 이제는 1%대로 폭삭 주저 앉았지요. 왜 그럴까요?

    김정일의 죽음에도 한 이유가 있지만 실은 민통당 때문입니다. 민통당은 민주당보다 훨씬 더 왼쪽이지요. 국민의 눈에는 민통당이 ‘통진당보다 듬직한 왼쪽 정당’으로 보이는 겁니다. 통진당 지지 세력이 민통당으로 옮겨 간 것이죠.

    이제 통진당의 지지자들, 열성 인터넷 활동가들은 어떻게 할까요? 민통당 당대표 선거에 개입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당대표를 밀겠지요. 이는 노빠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민노총, 전교조, 노빠, ‘100만 민란군’(실제로 약 20만)의 사이버 조직세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당대표 선거가 결정될 겁니다.

    이렇게 결정되는 당대표는 여론 조사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될 수도 있지요. 문성근이 당대표가 되는 수도 있을 겝니다. 한마디로 국민의 여론이 아니라, 불과 수십만의 사이버 조직세가 정치를 쥐락펴락하는 상황이지요.

    국회의원을 사이버로 경선한다는 데, 이건 더 심각한 문제죠. 인터넷에서 전자 주민등록을 떼어서 이를 인터넷으로 보내야 하거든요. 선거구(주소지)를 밝히기 위함이죠. 이런 작업할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매우 극성스러운 사이버 조직세만 할 수 있지요.

    이 때문에 민통당으로 출마할 것을 검토하는 사람들은 경선에 참여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정당정치 프로세스의 해체를 뜻합니다. 한나라당이 스스로 당의 원칙과 가치를 해체했다면, 민통당은 스스로 정당정치 프로세스를 해체했습니다.

    세상에, 아홉명 씩이나 되는 후보를 내놓고 국민더러 인터넷으로 골라달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정당의 책임성은 어디로 갔죠? 이제 불과 수십만의 사이버 조직세가 ‘국민의 뜻’, ‘국민의 명령’이란 이름으로 전횡을 부리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정당정치의 위기에 대안은 신당?

    위기에 빠진 정당정치에 새로운 움직임이 있지요. 제3신당이지요. 그런데 과연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이념, 세대, 지역 사이의 갈등을 뛰어넘는 해법을 제시한다면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칭 ‘국민생각’이라 불리는 제3신당은 민주당이든, 친노세력이든, 한나라당이든 출신을 가리지 않고 ‘세상 이치’를 따르는 출마자들을 모으겠다는 계획입니다.

    세상 이치가 무엇이냐구요? FTA 찬성이 대표적인 기준이 되겠지요. 만약 이런 계획이 현실화될 수만 있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도 있지요.

    가카새끼, 판사새끼, 아빠새끼

    정당이 자기 할 일을 안 하는 세상입니다. 한나라는 스스로 가치와 원칙을 버렸고, 민통당은 정당정치 프로세스를 해체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할까요? 만만한 게 동네북이라고 모든 문제를 MB 정부 탓으로 돌리고 비판하는 것이지요. 이미 이 동네북에는 브랜드까지 붙었습니다. 그 브랜드가 바로 ‘가카새끼’입니다. 이게 유행이 되어 이제 법정에서 ‘판사새끼’가 나오고, 집안에서 ‘아빠새끼’가 나올 지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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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격수다 제 14 화] 초특급 정치 태풍이 몰려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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