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壬辰年 새해, 정말 망하는 길로 가나 
      
     2012년, 국가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崔應杓  
     
      60년 만에 흑룡(용)의 해를 맞아 하늘로 치솟아야 할 판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으니 망하려고 작심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하나로 뭉쳐 총궐기하는 從北左派(종북좌파)와 분열을 넘어 동서남북으로 찢어지는 보수 우파의 망국적 행태를 보며 되새겨 보게 되는 것이 李承晩 대통령과 朴正熙 대통령의 위대함이다.

    스탈린과 김일성의 韓半島 共産化(한반도 공산화) 전략에 따라 南勞黨(남로당)이 극악한 테러, 살인, 방화, 파업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左右合作(좌우합작=공산국가)을 강요하던 최악의 혼란과 위기상황 속에서 자유 민주국가 건설 작업을 진행하던 이승만은 마침내 위대한 결단을 내린다.

    “좌우합작이란 명분 밑에서 잘 조직된 좌파세력이 흩어진 우파세력을 압도함으로서 한반도를 공산화 하고, 한국인들을 소련의 노예로 만들 것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남북합작정부안(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호하게 묵살하고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그래서 이승만은 지금 우리에게 거인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그 때의 상황과 이렇게도 닮을 수 있을까.
    그 때는 이승만이라는 위대한 지도자가 있어서 그 험한 난국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역사적 큰 목표를 달성했지만, 지금 누가 있어 종북좌파의 조폭과 같은 음모와 난동을 제압하고 나라를 지킬 수 있단 말인가. 모두가 모리배 뿐인데.

    뒤베르제는 “정치란 칼로 싸울 것을 말로 싸우도록 바꾸는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한국의 정치판은 말로 싸울 것을 칼로 싸우고 있으니 제대로 될 리가 있는가. 그래서 정치는 인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허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혼란은 패배한 뒤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승리한 뒤에도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로마의 역사”라고 했다.

    550만 표라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승리를 거두고도 이 정권이 解放政局(해방정국) 이상의 대혼란을 겪는 원인이 어디 있는가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면 2012년에 걸었던 희망은 여기서 접어야 할지 모른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정치는 국가에 대한 사랑”이라고 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겐 국가에 대한 사랑이 없다. 나라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가슴의 금배지를 위한 정치에서 어떻게 국가에 대한 사랑이 나올 수 있겠는가. 국가에 대한 사랑 없는 정치는 돈만 벌린다면 지옥에라도 뛰어가는 저질 장돌뱅이 행각과 같은 것이다.

    이승만이 온갖 악조건 속에서 대한민국을 건국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직 하나, ‘국가에 대한 사랑’이었다.
    이 거룩한 사랑이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낳은 것이다.

    2012년, 국가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여기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켜내지 못하면 총선, 대선은 치르나 마나한 결과를 가져 온다. 이승만 대통령의 말대로, 하나로 뭉쳐 조폭처럼 덤비는 종북좌파의 난동을, 그처럼 동서남북으로 흩어진 전력으로 어떻게 당해낼 수 있단 말인가.

    우선 줏대 없고 오만한 대통령의 리더십과 애국심 없는 난장판 여당에서 원인을 찾아야 해결책이 나온다. 리더십의 핵심은 뚜렷한 국가관과 역사관 그리고 확고한 정치적 신념(이념)과 도덕성에 있다.

    오늘의 국가적 혼란을 가져온 큰 원인의 하나는 “내가 당선된 것은 이념적으로 중도 층과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왜 우리가 스스로 진보와 보수의 선을 그어 분리시킬 필요가 있느냐”고 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오만과 배신, 그리고 그 특유의 기회주의적 태도에 있다.

    다시 말해, 이념(신념)에 대한 가차관의 무식이 빚은 결과란 뜻이다. 趙甲濟 기자는 “理念은 공동체의 이해관계에 대한 자각이자 자신의 행동이 정당함을 확인시켜 주는 가치관”이라고 했다.

    지금 종북좌파들의 행태는 김정일을 위해 대공수사망을 완전히 뭉개버린 김대중, 노무현 시대보다 더 악랄하고 파괴적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저들 앞에 서면 한 없이 작아진다. 사정이 이런데 공권력의 권위가 제대로 서겠는가. 국가는 곧 법이다. 그런데 그 법이 무너지고 있다.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은 서독 수상 에르하르트와의 대화에서 이런 명쾌한 대답을 했다.
    “군사혁명은 공산주의 이기려고 했다.” 이런 신념(이념)으로 박정희는 김일성을 꺾고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세웠다.

    오늘의 대한민국의 영광은 공산주의를 인류 최대 惡으로 규정하고 단죄한 이승만과 박정희의 위대한 승리의 선물이다. 두 분의 시대정신은 善으로 惡을 이기고 正義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박근혜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지금 그 자리에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 답이 나온다.
    다시 말해, ‘미친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란 분노로 김일성에게서 사과를 받아낸 그 정신(이념)으로 임하면 오늘의 위기를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대한민국 현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바로 그런 것이다.

    보수냐, 진보냐를 놓고 집안싸움을 하는 것은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망국적 행태다. 대한민국의 가치는 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의 말대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더불어 법치주의 실천에 앞장서는 데 있다.

    “일본의 역사는 보수 그 자체”라는 나카소네 전 총리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역사 또한 보수 그 자체다. 그래서 지키는 것과 고치는 것을 똑같이 중요시 해야 한다. 그리고 보수의 가치는 자기희생과 헌신에 있다.

    그런데 한나라당에는 헌신과 자기희생정신이 없다. 그래서 무너지는 黨(당)을 일으키겠다고 만든 것이 ‘비상대책위원회’인데, 2012년을 대비할 알맹이가 없다. 전과자, 反대한민국적 성향의 인물, 그리고 검증이 안 된 미지의 인물들이 개혁하겠다고 나서면, “너나 잘 해”라는 국민들의 냉소가 쏟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왜 못 하는가.

    박근혜의 시대정신이 바로 그런 것이라면, 임진년 새해의 대한민국 氣象圖(기상도)는 흐려질 수밖에 없다. 2012년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 반면 2012년을 얻으면 전부를 얻는다.

    그래서 종북좌파들은 조폭처럼 죽기 살기로 하나로 뭉쳐 덤비는데, 동서남북으로 쪼개진 보수우파(말이 좋아 보수고 우파이지)의 힘으로 어떻게 대적할 수 있겠는가.

    박근혜는 대통령 꿈 이전에 국가안보와 국익을 위한 이념적 정립부터 하는 것이 순서일 게다.
    사실 그녀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6. 15 계승 발전을 다짐한 김정일과의 약속, 김대중과의 밀착 설, 지금까지 벌인 反대한민국적 정치행위 등, 이런 의문점들을 그대로 두곤 그녀의 리더십이 강해질 수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6·25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2012년을 우리가 가지느냐, 종북좌파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국가의 명운이 갈린다. 이 문제는 박근혜의 리더십이 강해지면 해결 할 수 있다.

    박근혜 위원장이 지금부터라도 이승만과 박정희의 시대정신을 리더십의 기조로 삼는다면 2012년은 우리의 것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2012년은 저들의 것이 된다. 다시 말해 망하는 길로 간다는 말이다.

    박근혜의 어깨는 이래서 무겁다. 하지만 이승만, 박정희 두 분의 길을 가면 본인도 살고 나라도 산다.
    그것이 우리의 시대정신이다.

    崔應杓(최응표) 한미자유수호운동본부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