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 대표 신모씨에게 억대 사기당해
  • 탤런트 연정훈(34)이 지인으로부터 '억대 사기'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이승한)는 2일 연정훈에게 거액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 영화제작사 A사 대표 신모(28)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2010년 9월 14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연정훈을 만나 "당장 형사합의금 2억원이 필요하다"며 차량(연정훈 소유)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1주일 안으로 갚겠다는 신씨의 말만 믿고 3억원의 차량 담보 대출을 받은 연정훈은 이 중 2억 100만원을 신씨에게 건넸다.

    조사 결과 신씨는 "감정서가 있으면 12억원, 감정서가 없으면 5억원에 팔 수 있는 불상이 있는데, 감정서를 받을 동안 대출금을 빌려주면 조만간 불상을 처분해 돈을 꼭 갚겠다"고 연정훈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정훈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고 버티던 신씨는 같은해 11월 7일, "투자개발회사 대표이사 명의를 (연정훈으로)변경하면 투자금을 받아 돈을 갚을 수 있다"고 꼬드겨 연정훈으로부터 명의이전 대가로 4,200만원을 추가로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2010년 11월 7일에도 연정훈에게 1억원을 대출받게 하고 돈을 뜯어내려는 시도를 했지만 불발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