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객, 내년엔 15만명으로 급증
  • "동양여성, 뼈깎는 대수술 주저하지 않아"

    미국 최대 일간지인 USA 투데이가 한국 특파원의 르포기사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의 우수한 성형기술에 매료돼 매년 의료관광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현지시각으로 27일자 지면에 '의료관광객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로 몰려오고 있다(Medical tourists flock to Seoul for cosmetic surgery)'는 제하의 기사를 싣고 "200여개의 성형외과 병원이 밀집된 서울의 '뷰티 벨트'가 외국인 사이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 USA 투데이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OO성형외과 원장의 말을 인용, "한국에서 활동하는 영화배우나 가수들 대부분이 성형수술을 했고, 성형수술을 받으러 온 고객 중 상당수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같은 수술을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병원에서 코 수술을 받는 베트남의 응엔 반 안(Nguyen Van Anh·31)씨는 "그동안 송혜교가 출연한 드라마를 3년간 시청해 온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송혜교가 성형수술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자연스럽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는 "OO성형외과의 경우 전체 환자 중 30%가 외국인인데, 이 중 중국인이 90%에 달할 정도로 중국인 사이에 '성형관광' 열풍이 뜨겁다"는 사실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까지 한국을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중 상당수(32%)는 주한미군이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인의 수술 빈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한국관광공사의 의료관광 담당자는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12만명에서 내년엔 15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USA 투데이는 "아시아 여성들이 몸에 칼을 대는 대수술도 마다 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면서 5번째 성형수술을 앞둔 XX우체국 직원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이 직원은 "이전에 쌍꺼풀, 지방 흡입, 유방확대 수술 등을 받은 전력이 있지만 새롭게 턱과 광대뼈 수술을 준비 중"이라며 "성형수술을 통해 거듭난 외모는 일자리와 남자친구를 지키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