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데이 매치'서 맹활약, 팀 승리 견인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랜만에 '골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러진 위건 애슬래틱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의 유기적 플레이는 물론, 전후 좌우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팀 수비를 교란시키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후반 32분에는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베르바토프의 해트트릭을 돕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 지난 10월 26일 올더숏타운과의 칼링컵 16강전 이후 두 달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린 박지성은 '시즌 2호 골'과 '시즌 5호 어시스트'를 한 경기에서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전반 8분경 에브라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공을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대승의 물꼬를 튼 박지성은 이날 3골을 기록한 베르바토프와 함께 시종일관 위건을 밀어붙이며 단 1분도 상대팀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박지성과 베르바토프의 원맨쇼에 힘입어 이날 맨유는 위건을 5골 차로 제치는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1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는 골 득실차에서 밀려, 2위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같은 날 맨시티는 웨스브 브롬위치 알비온(WBA)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한편 선덜랜드에 속한 지동원(20)은 이날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도 경기장엔 나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