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맞아 노숙자 찾아 민심 탐방일정 쪼개 식사 배식에 설거지까지
  • ▲ 23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수원 노숙자 쉼터 사랑의 집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 23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수원 노숙자 쉼터 사랑의 집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김문수 경기지사가 성탄을 이틀 앞둔 23일 점심 깜짝 급식봉사에 나섰다.

    들뜬 사회분위기 가운데 추위에 떠는 노숙자들을 살피기 위해 김 지사가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김 지사가 찾은 곳은 수원시 수원청년회의소 지하에 마련된 사랑의 집. 김 지사는 자원봉사자 20여명과 노숙자 등 150인분 점심식사를 배식하고 함께 식사를 한 뒤 설거지까지 도맡아 하는 열정을 보였다.

    서 관장은 “자율적으로 돈을 내고 식사를 하는데, 돈 통에 백원을 넣고 오백원을 가져가는 사람도 있다”고 웃었고 김 지사는 “서 관장님의 아량으로 그 사람은 밖에서 절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웃음으로 답했다.

    김 지사는 사랑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인데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랑의 집은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팀을 나눠, 365일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봉사를 20년째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공식일정 사이의 시간을 쪼개 수원역에 마련된 경기도민원실과 노숙쉼터 등을 돌아보기도 했다.

  • ▲ 김 지사가 식사 배식 후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 ⓒ 뉴데일리
    ▲ 김 지사가 식사 배식 후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