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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편 이후 대변인의 위상과 권한이 대폭 강화됐다.
청와대는 지난 5일 대통령실 조직개편에서 해외홍보비서관을 폐지하고 외신대변인직을 신설한 뒤 대변인 산하에 두도록 했다. 여기에 뉴미디어비서관실 밑에 있던 온라인 대변인 역시 대변인의 지휘를 받도록 했다.
즉, 현재 박정하 대변인이 국내 신문과 방송 뿐만 아니라 외신(이미연 대변인), 온라인(이길호 대변인) 영역까지 모두 아우르면서 명실공히 외부로 공개되는 이명박 대통령 및 청와대의 모든 메시지를 관장하게 된 셈이다.
박 대변인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외신대변인과 온라인대변인 모두 직급에 상관 없이 대변인단 소속으로 언론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할 계획"이라면서 "융합의 시대에 맞는 대언론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청와대가 2명의 공동 대변인 체제를 현재와 같이 단독 대변인으로 개편하면서 힘을 실은지 1년6개월만이다. 현 정부 출범 당시 대변인 산하에 2명의 부대변인을 두던 것과 비슷한 체제다.
여기에는 지난 10ㆍ26 재보궐선거에서 소위 2040 세대의 민심이 여권에서 돌아선 게 그동안 청와대와 정부가 추진해 온 핵심 국정과제와 개혁 조치들을 효과적으로 알리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반성이 깔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3개 분야에서 따로 나가던 목소리를 한 군데로 모음으로써 혼선을 최소화 하려는 목적이 있다"면서 "단일 대변인 체제에 더욱 힘을 실어줌으로써 홍보 기능과 소통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