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박근혜 무조건 믿고 맡겨 식 안된다""朴 할아버지가 나와도 안돼..절박한 인식"
  •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식을 두고 “친박 울타리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계파해체를 주문한 것이다.

    원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 라디오에 출연, “영남권 의원들이나 과거에 친박이라는 울타리에 안주하는 의원들이 ‘묻지 마, 그리고 무조건 믿고 맡겨’ 로 가서는 안된다. 친박의 틀을 완전히 뛰어넘는 통합적인 구성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 ▲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친박 울타리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그는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가 권한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갈등과 정치현안이 있을 때마다 친박이라고 하는 계파의 울타리는 박근혜 대표에게 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자신과 친이계·쇄신파의 ‘재창당’ 주장에 대해 “수도권 의원들은 민심의 험악한 현장을 매일매일 몸으로 느끼고 있다. 새로운 당으로 한나라당을 깨지 않고는 박근혜 대표가 아니라 박근혜 대표 할아버지가 나와도 안 된다는 것이 대다수 의원들의 절박한 현실인식”이라고 했다.

    또한 내년 총선 공천 방식에 대해 “박 전 대표는 2004년 공천 당시에도 본인이 개인적으로는 전혀 관여를 안했었다.공천은 객관적인 기준과 심사를 할 수 있는 가치관, 원칙을 갖고 공천심사위원회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전권을 행사한다, 안한다 자체가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했다.

    "총선까지 다섯 달씩 가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어디 있느냐. 당헌·정책·운영방식 등 모든 혁신작업들을 해서 2월이든 3월이든 재창당을 위한 전당대회를 하자는 게 쇄신파들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