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11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야권 통합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전대)를 개최한다.

    민주당은 전대에서 `혁신과통합'이 주축인 시민통합당과의 합당 및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 민주진보세력과의 통합을 의결한다.

    당 지도부는 통합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다는 입장이지만 통합반대파의 반발로 표결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기문란 사이버테러 규탄대회'가 끝난 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의원총회장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기문란 사이버테러 규탄대회'가 끝난 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의원총회장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나 통합 흐름이 이미 대세를 형성한 상황이어서 양측간 세(勢) 대결이 이뤄지더라도 몸싸움 등 불상사만 없다면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을 결의하려면 전체 대의원(1만562명)의 과반인 5천282명 이상이 참석해야 표결에 부칠 수 있고, 과반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당은 대의원 참석을 독려하고 있으나 당 대표 선출 같은 `빅 이벤트'가 아니어서 출석률 저조가 우려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선출된 지난해 10ㆍ3 전대의 참석률은 83%에 달했으나 열린우리당 해체 및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을 결의한 2007년 8ㆍ18 전대 참석률은 50%를 간신히 넘겼다.

    통합 결의 이후에는 통합수임기관이 구성되며 손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모두 사퇴한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은 `대의원 30%, 당원ㆍ시민 70%'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연내에 통합전대를 열어 통합정당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통합정당 최고위원회는 선출직 6명, 지명직 3명, 당연직 2명으로 하되 지명직에는 노동계 1명을 포함해 여성ㆍ지역을 고려해 정할 방침이다.

    양당은 합당 결의를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양당 7명씩, 한노총 3명을 포함해 17명으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금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