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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가 이영표(34·사진)의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FC 입단을 따뜻하게 반겼다.
캐나다 유력 언론들은 8일 이영표의 화이트캡스 입단 소식을 일제히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밴쿠버가 이영표 유치 경쟁에서 다른 외국 구단의 고액 계약조건을 물리쳤다고 기뻐했다.
캐나다통신은 이영표가 자신이 활약할 구단으로 밴쿠버를 택한 것은 단순히 돈을 따진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국제 도시로서 밴쿠버가 지닌 매력과 이 도시에서 누릴 라이프스타일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이영표와 밴쿠버를 함께 치켜세웠다.
이영표 역시 "나의 인생과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결정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다.
화이트캡스 보브 레나르두치 총재는 "이영표가 속해 있던 사우디 구단은 그가 계속 팀에 머물기를 원하며 상당한 액수의 계약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는 이 곳으로 오기로 인생 일대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이영표의 화려한 역대 활동을 상세히 소개하며 그를 월드컵 스타급 선수라고 평가하고 "그가 여러 선택을 할 수 있었지만 우리가 밴쿠버에 살고 있는 탓에 그를 영입할 수 있었다"고 기뻐한 레나르두치의 말을 전했다.
레나르두치는 또 "그가 경기, 리더십, 코칭 면에서 모두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서 "그가 필드에서 기량을 펼칠 시간이 얼마든지 있다는 점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
밴쿠버 코치 마틴 레니는 "그는 경기에 모든 것을 바치는 선수"라며 "그가 이 곳에 온 것이 월급날 챙기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다른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게 하는 메시지를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화이트캡스는 지난 시즌 수비 부문에서 리그 꼴찌로 평가된 만큼 이영표의 활약이 팀 성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론들은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