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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5일 오전 계룡대 제1회의실에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본부 장성 및 병과장, 주요 직할부대장, 지휘관, 주임원사 등과 병을 포함한 각 계층별 대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해군 주요지휘관회의’에는2011년 주요업무 성과분석, 2012년 업무목표 및 추진과제, 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해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가장 눈길을 끈 주제는 2011년도 주요 추진업무에 대한 성과분석. 해군은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후속조치는 차질 없이 추진해 온 것으로 평가했다.
전투함의 음탐기 성능진단을 비롯해 대잠장비 확충을 완료했고, 서해 해저지형도 제작을 완료했다고 한다. 2013년이면 고속정 이상 함정과 육상부대에 한반도 전 해역에 대한 3차원 디지털 해저지형도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이 3차원 디지털 해저지형도를 실전에 사용하게 되면 해군의 대잠능력은 크게 높아진다.
또 서북도서에 고성능 영상감시장비와 화생방 보호시설 등을 확대 설치했고, 함정에는 조난위치 발신 무선통신기와 LED 비상조명 시스템이 보강되었다. 특수전 및 구조전, 소해작전 전력 확보도 진행 중이며, 탐색․구조 장비 및 장구류는 대부분 도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병영문화 혁신도 성과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해군은 병역심사관리대 설치, 병영생활 전문상담관 증편 등 장병들의 신상관리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육상 노후 생활관과 함정 내 화장실, 세면장, 침대 등 병영 환경 개선도 이뤄죠 장병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전했다.
‘Clean Navy 운동’에 대한 평가도 높았다. 해군은 군수비리 근절을 위해 군납업체 관계자와의 간담회와 조달·검수분야 근무자 전문성 향상 교육, 업무 실명책임제 등 올해 5월 캠페인을 추진한 이후 군수비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해군은 2012년도 업무목표를 필승해군․호국해군으로 설정했다. 해군은 “내년도에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고, 국익 증진을 뒷받침하는 해군’, ‘호국해군’ 건설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해상을 통한 북한군의 기습적인 도발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시에 국방개혁․전작권 전환 등 안보환경 변화에 대비한 중장기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가운데 국방재원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운영, 비리․관행 타파, 항상 장병 인권을 생각하는 밝은 병영문화 조성 등 ‘필승해군․호국해군’ 건설을 위해 내년에도 해군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2012년 지휘중점 사항을 밝혔다.
해군은 참모총장의 지휘중점사항에 따라 ‘필승해군․호국해군’ 건설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완벽한 전비태세 확립’을 위한 필승의 정신무장, ‘강한 해군력 건설’을 위한 전투임무 수행 중심의 부대 개편, ‘선진화된 군 운영’과 직결된 전투형 인사관리체계 정착, ‘신뢰받는 해군’이 되기 위한 충무공정신․창군정신 계승 발전 등 11개 항목 37개 과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장교, 부사관, 병, 군무원 등 계층별 대표 50명이 참가해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대국민 신뢰증진을 위한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 정성엽 대령은 “국민들은 청해부대 작전 성공, 제주해군기지 사업 등에 대해 많은 지지를 보냈지만, 군납비리와 병영악습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건강하고 투명한 병영문화를 가진 강한 군대가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