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 테러 주인공 김선동 내년 총선서 순천시민 심판대에
  • ▲ 노관규 순천시장
    ▲ 노관규 순천시장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내년 4월에 치러질 19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직을 사임한다. 순천시는 노 시장이 1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노관규 시장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장에 당선, 성공적인 시정운영으로 순천만을 세계적관광지로 정착시켰으며, 이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성공시켰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치러진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치러진 순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조보훈 후보를 15,000표라는 압도적 표 차이로 눌러 재선에 성공한 노관규 시장은 진작부터 총선출마가 예상돼 왔다.

    재임중 평가에 대해선 강력한 추진력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시정을 이끌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다소 독선적이다는 평가가 양분된 가운데 순천시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반열로 이끌었다는 면에선 평가가 일치한다.

    이번 총선 출마 결심에는 지역의 압도적 지지 여론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선 중앙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순천지역 김선동 민노당 국회의원으로선 한계가 있다는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노 시장의 이번 출마 결심에는 최근 민노당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자폭테러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을 대표하는 지역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최루탄 테러를 가한 것에 지역 안팎에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역에선 대검중수부 출신 노관규 순천시장의 총선출마를 계기로 '최루탄 테러' 주인공인 김선동 의원이 시민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심판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선 "김선동을 대적할 최적임자로 검사출신 노관규 순천시장이 아니겠는냐" 라는 평가마저 나왔다.

    노 시장이 내년 총선 출전채비를 갖춤에 따라 내년 총선구도는 노관규-김선동 1강 1약 구도가 형성된 반면, 동시에 치러질 순천시장 보궐선거에는 순천시장 선거에 나섰던 이은 전 해수부 차관, 정영식 전남도의원 등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순천고 출신으로 광주부시장을 역임한 최종만 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이 다크호스로 등장하고 있고, 허경만 전 전남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어 예측불허의 다자구도가 될 전망이다.. 

    노 시장은 1일 오전 직원들과의 정례조회에서 국회의원 출마결심을 밝히고, 이어 오전 11시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출마기자회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