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타천 거론 20명 육박 1차 경선 통해 9명 압축될 듯민주당내 박지원, 한명숙 등 비민주당 문성근 한노총 후보 안 내
  • 내년 총선을 바라보고 민주당과 친노세력인 혁신과통합이 연내 통합정당을 출범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통합 전당대회에 출전할 후보군들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6명을 뽑는 최고위원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당내 계파 싸움에서 우선권을 쥐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자천이든 타천이든 통합 전당대회에서 출전하려는 인물들은 20명에 육박하고 있다. 때문에 통합준비위에서는 최고위원 6명 선출을 감안, 1차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군을 9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 민주당 쪽은?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전대를 준비해온 주자들이 대거 통합전대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통합 방식을 놓고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통합전대가 성사되면 참여할 예정이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당원주권론'을 내세워 당원과 대의원이 지도부 선출의 주축이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인지도가 높은데다 민주당과 비민주당의 친노(親盧) 세력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대의원 대상에서는 박 전 원내대표가, 일반 국민 사이에서는 한 전 총리가 더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선 최고위원과 김부겸 이종걸 이강래 의원도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하면서 지도부 입성을 벼르고 있다.

    야권통합의 실무 역할을 해온 이인영 최고위원이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서울시장 보선 경선에서 석패한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거명된다.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 ▲ (왼쪽부터)한명숙, 박지원, 김부겸, 이인영, 이학영 ⓒ
    ▲ (왼쪽부터)한명숙, 박지원, 김부겸, 이인영, 이학영 ⓒ

    ◆ 비(非)민주당 진영

    비민주당 진영의 경우, 친노와 시민사회 인사를 주축으로 한 야권 통합추진 모임인 `혁신과통합'에서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강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문 대표는 친노 지지층은 물론 야권대통합 성사시 통합정당의 당원으로 가입하겠다는 회원 18만명의 서명을 받아 이들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민사회 쪽에서는 김기식 남윤인순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이용선 혁신과통합 상임대표가 거론된다.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통합 연석회의에 합류한 한국노총은 별도로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노총 관계자는 "우리는 통합정당에서 노동문제가 핵심적 가치로 자리잡기 바라는 마음에서 연석회의에 참석했다"며 "지도부에 출마하면 자칫 정치진출이나 국회의원을 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현재로선 출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