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연서 "국민 스스로 각성해야 할 때"제3정당 등 직접적 정치 참여 가능성 일축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은 28일 "혁명을 통해 사회를 바꾸면 사회적 비용이 너무 커 점진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선거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고양시 KT고양지사 9층 대강당에서 열린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에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가 되려면 법과 제도를 바꿔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자치제 정당공천제 폐지와 지방분권화 등 국민 80%가 원해도 안 되는 것은 영향력이 소수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 스스로 각성하고 변화를 요구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 법륜 스님ⓒ
    ▲ 법륜 스님ⓒ

    다만 법륜 스님은 제3신당 창당설 등 직접적 정치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강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내가 딴 뜻(신당 창당 등 정치참여)이 있었으면 한나라당 의원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선거가 잘 안 되는 현상을 최대한 제도권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나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에서 강의를 맡은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법륜스님은 특히 안철수 원장에 대해 "안 원장과는 청춘 콘서트 한 것이 인연의 전부다. 연락 안한지 꽤 됐다"고 답했다. 또 그는 "나는 종교인으로서 모든 이의 멘토이지 (안 원장의) 정치적 멘토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법륜 스님은 강연에 앞서 "'정치 스님'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되도록 정치적인 질문을 삼가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날 강연은 삶의 고민에 대한 질의와 답변 위주로 진행하는 등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