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제훈이 제3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파수꾼’으로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제훈은 “감사하다.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크나 큰 행복인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영화를 만들고 관객 여러분들에게 사랑받고 큰 상까지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제훈은 이날 이다윗(고지전), 송유하(쩨쩨한 로맨스), 서준영(파수꾼), 박정범(무산일기)과 함께 신인남우상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 이제훈은 ‘파수꾼’에서 미스터리한 죽음을 당한 기태 역을 연기해 최고의 신예스타로 떠올랐다.

    ‘파수꾼’은 평소 아들에게 무심했던 소년의 아버지(조성하)가 아들 기태(이제훈)의 죽음으로 뒤늦은 죄책감에 아들의 죽음을 뒤쫓는 내용으로 이야기, 촬영, 편집 모두에서 찬사를 받았다.

    이제훈은 2009년 동성애 영화 ‘친구 사이’로 존재감을 발산했고 이후 여러 영화에서 단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올해 개봉한 ‘파수꾼’이 잔잔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고 ‘고지전’으로 완벽하게 탄력을 받아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앞서 이제훈은 제20회 부일영화상 신인남우상, 제48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에 이어 제31회 영평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기에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까지 추가한 이제훈은 올해 들어 영화제 신인상 4관왕을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취재 = 김태민 기자
    사진 = 고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