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安을 잘 아는 사람 아냐..거리 둬"박근혜, 시대적 과제 무엇인지 밝혀야"
  • ▲ 지난 8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2011 희망 공감 창원 청춘콘서트'에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안철수 교수(왼쪽부터)가 대담을 갖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지난 8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2011 희망 공감 창원 청춘콘서트'에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안철수 교수(왼쪽부터)가 대담을 갖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안철수를)대통령으로 놓고 본 적이 없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처음 정치권으로 들여놓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 원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선거전략가로 통하는 윤 전 장관은 두 달 전만 해도 “대선에 안철수 교수가 뛰어들 가능성은 90%”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그는 “그 시점에서의 행보를 보면 그런 의지가 있어 보인다고 저는 생각했다는 것”이라면서도 “모르겠다. 지금은 정말 모르겠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 “안 원장 본인이 ‘자기는 정치할 생각을 해 본 일이 없다’고 그러고 ‘정치는 자기 체질에 안 맞는다’고 계속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원장 자신이 ‘내가 정치는 생각해도 나는 안 맞는다’고 했기 때문에 내가 굳이 안 원장을 대통령 후보감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런 생각할 일이 없다”고 했다.

    특히 윤 전 장관은 “안 원장과 굉장히 가깝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지난 5∼8월 청춘콘서트를 진행하면서 4개월 정도 짧은 시간에 제한적인 접촉만 했기 때문에 전혀 몰랐던 분이다. 어떤 의미로는 잘 안다고 할 수 없다”며 거리를 뒀다.

    윤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는 선거 전략가로 안 원장의 청춘콘서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안 원장의 제3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야 뭐든지 열려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국가적인 이슈나 국민적 관심사가 생겼을 때 자기 의견을 얘기해야 마땅하다고 봤는데 그때마다 비켜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국가가 짊어진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지 밝히고 그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얘기해야 하고 어떤 사람을 쓰겠다는 말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